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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건양다경, 무심코 쓰면 안 되는 이유?

record5264 2025. 2. 19. 04:07

새해가 시작될 때, 집집마다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글귀, 다들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문구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잠깐, '건양다경'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그 속사정을 파헤쳐 보고, 과연 이 문구를 계속 써도 괜찮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속설] 건양다경, 정말 써도 괜찮을까요?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과거에는 입춘이 되면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대문에 붙여 한 해의 행운을 기원했습니다.

 

여기서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다'는 뜻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건양다경(建陽多慶)**은 그 유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논란이 있습니다.

 

건양다경, 대체 무슨 뜻일까요?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만물이 소생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글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양(建陽): 따뜻한 기운이 감돌아 만물이 소생한다는 의미로, 봄의 따스함을 나타냅니다.
  • '양춘(陽春)이 선다'는 의미로 '입춘'과 같은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 다경(多慶):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경사가 많다'는 뜻으로 '대길(大吉)'과 같은 의미로도 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의미이지만, 이 문구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씁쓸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건양다경, 일제강점기의 잔재일까?


일부에서는 '건양다경'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양력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표현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즉, '양력설을 쇠면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건양(建陽)이라는 단어 자체가 1896년 고종이 양력을 채용하면서 사용한 연호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시기가 일제의 조선 침략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1894년 갑오년에 일본 공사가 내정개혁을 강요하는 가운데 양력을 쓰게 하고 ‘건양’이라는 연호를 사용하게 하면서 ‘양력을 사용하면 경사스런 일이 많다’고 하는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건양다경"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건양다경'의 유래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문구에 담긴 의미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 의미를 되새기며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양다경' 대신,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로부터 입춘서로 쓰이던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과 같은 훌륭한 글귀들이 많습니다.

 


마무리


오늘 우리는 입춘에 흔히 쓰는 글귀인 '건양다경'에 대해 깊이 알아보았습니다.

이 문구에 담긴 의미와 논란을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알아본 내용 어떠셨나요? '건양다경'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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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Q1. 2025년 입춘은 언제인가요?

 

A. 2025년 입춘 날짜는 2월 3일 23시 10분입니다.

 

Q2. '건양다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좋은 글귀는 무엇이 있나요?

 

A.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거천재 래백복(去千災 來百福)",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등이 있습니다.

 

Q3. 입춘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나요?

 

A. 입춘 음식으로는 오신반, 세생채, 햇나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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